심문섭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말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입니다. 돌, 나무, 금속 같은 물성들이 화면 위에서 조용히 서로를 감싸며,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감정을 건네는 작품.
‘The Presentation’ 시리즈는 바로 그런 작가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분위기입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기보다, 보는 이가 자연스럽게 그 앞에 머물게 만드는 것. 그래서 ‘제시(Presentation)’라는 제목이 더없이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금속의 반사광, 나무의 질감, 돌의 표면이 조용하게 어울리는 장면 속에서 우리는 작가의 손보다 작가의 마음을 먼저 느끼게 됩니다.
그의 작업은 늘 ‘조각’이지만, 그 안에는 삶의 태도, 시간에 대한 존중, 감정의 온도가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소재를 억지로 구부리거나 가공하지 않고, 각 재료가 가진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두면서 공간 속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이 점은 그의 조각이 단순한 형태 너머의 깊이를 가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심문섭 작가의 작품은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더 많은 감정이 일어납니다. 조각이 아니라 조용한 제안처럼, 작품이 관람자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지만 오래 곁에 두면 스며들듯 감정을 건네는 방식.
특히 ‘The Presentation’은 감정의 층을 가진 조각으로, 보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설치되는 공간과 조명, 보는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이 달라지는 점은 이 작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심문섭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전시 작품’이 아니라 공간의 정서적 중심이 될 수 있는 조각입니다. 미니멀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무채색이지만 감정을 머금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지만 오히려 감정을 건드리는 힘. 그것이 바로 심문섭의 ‘The Presentation’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입니다.
작품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조형의 크기나 재료보다 그 작품이 머물게 될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 나누고 싶은 감정에 먼저 집중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 이 조용한 울림이 당신에게 닿았다면, 어쩌면 그 조각은 이미 당신의 일부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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