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하종현의 작품인가?
단색화라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울림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형식보다 더 깊은 시간과 감정, 존재와 사유의 결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종현 작가는 바로 그 ‘단색화’를 시대적 언어로 확장시킨 작가입니다. ‘접합(Painting-Union)’ 시리즈를 중심으로 물감의 물성과 캔버스의 이면을 통과해 앞면으로 드러나는 그의 방식은, 단지 시각적인 표현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종현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을 넘어서, 회화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구매한다는 건, 하나의 예술작품을 넘어서 ‘사유할 수 있는 감정의 구조’를 공간에 들이는 일입니다.
하종현 작품의 물성과 감정, 그 독립적인 존재감
그의 작품은 정제되어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작업 방식 자체가 매우 물리적입니다. 캔버스 뒤에서 물감을 짜넣고, 손으로 눌러 앞면으로 밀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기법을 넘어, 물질과 행위, 보이지 않는 것의 드러남을 동시에 다룹니다.
이로 인해 화면은 단색이지만 절대 단조롭지 않으며, 고요하지만 깊은 감정의 파동이 생겨납니다.
컬렉터들이 하종현 작가의 작품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 고요한 강렬함 때문입니다. 화면 전체를 감싸는 톤은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지만, 오래 머무를수록 더 많은 것을 꺼내 보여줍니다.
자연광이 스칠 때마다 질감이 살아 움직이고, 시간대에 따라 그림이 던지는 분위기 역시 달라지며 공간에 은근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하종현 작품 구매 시 고려할 요소들
작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시기’입니다. 하종현 작가는 활동 시기에 따라 작업의 질감과 밀도, 색감의 변주가 뚜렷하게 나뉘며, 시리즈별 구분도 명확합니다.
1970~80년대 작품은 비교적 드문 유통량과 깊은 역사성을 지니며, 최근작은 보다 정제된 기술적 완성도와 넓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사이즈’입니다. 그의 작품은 작은 사이즈에서도 밀도감이 강하기 때문에, 큰 공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힘을 발휘합니다. 다만 대형 작품은 공간의 전체 분위기를 지배하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건축적 요소처럼 작동합니다. 공간의 목적과 분위기에 따라 사이즈와 색조의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세 번째는 ‘질감’입니다. 하종현의 그림은 촬영된 이미지로는 결코 전달되지 않는 물성의 깊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작품을 직접 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표면에 눌려 나온 물감의 흔적, 손의 압력, 붓이 아닌 손끝에서 온 흔적은 모두 그림의 감정선에 영향을 줍니다.
공간 속에서 하종현 작품이 완성되는 방식
하종현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보다는 오히려 개인 공간, 호텔, 사무공간 등에서 더욱 살아납니다. 단색화는 그 자체로 소리를 내기보다는, 주변을 감싸 안으며 침묵의 무게를 더하는 그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란한 공간보다는 정제된 분위기 속에서, 자연광과 함께할 때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납니다.
일상의 시선 속에 자연스럽게 놓이는 그림. 어느 날은 지나치게 되고, 또 어떤 날은 오래 바라보게 되는 그림. 그런 흐름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 바로 하종현 작가의 회화입니다. 빠르게 눈을 사로잡는 그림은 아닐지 몰라도, 오래 머무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단색을 넘어선 감정의 깊이, 지금이 하종현을 들일 때
작품 하나로 공간을 바꾸고 싶다면, 그리고 그 변화가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면 하종현 작가의 작품은 그에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단색의 화면이지만, 그 안에는 시간과 감정, 작가의 손의 압력과 숨이 깃들어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하종현 작가의 작품은 단지 미술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소비가 아니라, 본질에 가까운 예술을 곁에 들이는 깊이 있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작품 추천이나 구매 관련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함께 감정과 공간, 그리고 당신의 취향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을 찾아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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